마켓인사이트에 2월20일 오후 6시53분

회사채 시장에서 음식료 업체들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덕분에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3년 만기 회사채 4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해 농심홀딩스(신용등급 AA)가 지난 17일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 900억원이 몰려 2.2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A)가 앞서 14일 시행한 3년 만기 1000억원 회사채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도 193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이에 따라 발행 규모를 1300억원으로 늘렸다.

이들 회사채의 발행금리는 공모 희망금리 밴드 상단보다 0.01~0.03%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결정됐다.

한 증권사 DCM 관계자는 “음식료 업종이 올해 가장 안정적으로 성장할 업종이란 분석이 쏟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며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성장도 기대할 수 있어 A등급인 하이트진로홀딩스도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농심홀딩스는 주식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농심홀딩스 주가는 9만12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립식품크라운제과는 지난 12일과 13일에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고, 빙그레오리온은 이달 들어 9.4%, 6.16%씩 올랐다.

시장에서는 내수시장 회복 가능성, 재료값 안정에 따른 음식료 업종의 업황이 올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덕분에 지난달 크라운제과(A-)가 실시한 200억원 회사채 수요예측도 4.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