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떨어져도 거래량은 늘었네…채권금리 일제히 상승
코스피지수가 3일 연속 급락하는 사이 거래량은 크게 늘었다. 지수가 급락할 때 거래량이 동시에 줄어들던 작년 이후 시황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코스피지수는 인도 등의 동남아시아 외환 위기가 본격화한 지난 20일 이후 22일까지 3거래일 동안 68.52포인트(3.57%) 빠졌다. 같은 기간 거래량은 하루 평균 3억8302만여주로, 7월의 3억2585만여주보다 17.55% 늘었다.

작년 이후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작년 5월 유로존 사태로 코스피지수가 6.99% 하락했을 때 하루 평균 거래량은 직전월 5억3236만여주에서 4억7725만여주로 10.35% 감소했다.

지수가 떨어지면서 거래량이 증가하는 최근 3일간의 움직임이 이어질 경우 투자자들이 이번 하락을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1800선 밑으로 뚫리는 추가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어 손바뀜이 크게 늘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이날 국내 채권 금리는 일제히 상승(채권가격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 연 2.99%에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은 0.04%포인트 오른 연 3.35%, 10년물도 0.07%포인트 상승한 연 3.73%를 기록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