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21일 오후 1시33분

'최대 실적' 인터파크INT, 코스닥 입성하나
코스닥 상장법인 인터파크의 핵심 자회사인 인터파크INT가 연내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INT는 IPO 대표 주관사를 맡고 있는 KDB대우증권과 올해 안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관련 준비에 돌입했다. 인터파크INT는 인터파크가 2006년 12월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쇼핑·도서·엔터테인먼트 등의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전체 지분의 90.90%(2012년 말 기준)를 인터파크가 보유하고 있다.

인터파크INT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2008년에 KDB대우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었다. 그러나 2009년 6억원의 순손실을 내고, 2010년에는 순손실 규모가 88억원으로 대폭 확대되면서 상장 일정을 미뤘다.

그러다가 2011년에 87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순이익 12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거래액 기준으로 쇼핑 부문은 정체돼 있었지만 엔터테인먼트(공연티켓 예매) 부문과 여행부문이 전년 대비 20%가량의 성장세를 보여준 덕분이다.

인터파크INT의 실적 턴어라운드 덕분에 인터파크 주가도 급등했다. 인터파크는 작년 4월 주가가 5000원 선 밑으로 떨어졌다가 반등하기 시작해 지난 19일엔 8580원에 마감했다.

인터파크INT 측은 IPO를 통해 약 400억~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신규 투자 등에 쓸 계획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다만 “전체 배정물량과 공모가 수준에 따라 인터파크INT 측의 자금 조달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주회사인 인터파크의 시가총액은 5220억원(19일 종가 기준)이다. 김민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보통 인터파크 전체 시가총액 중 70% 정도는 자회사인 인터파크INT의 가치로 설명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인터파크INT가 증시에 상장하면 시가총액 규모는 최소 35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재 코스닥 상장 종목 중 OCI머티리얼즈 실리콘웍스 모두투어 등과 비슷한 규모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