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오자 관련 정치테마주들이 다시 급등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테마주가 실적과 무관하게 급등락을 보이기 때문에 추격매수를 자제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 박근혜, 안철수, 세종시 등 정치인과 관련된 테마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대표적인 박근혜 테마주인 아가방컴퍼니는 전날보다 1.88% 오른 1만3천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근혜 위원장의 동생 박지만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EG도 4.80% 올라 5만6천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해찬 통합민주당 상임고문이 출마를 선언한 세종시의 테마주도 급등세 속에 마감했다.

대주산업과 프럼파스트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각각 1천565원과 5천66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유라테크는 10.84% 올랐다.

이들 기업은 세종시가 위치한 충남 연기군에 토지와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대선출마 가능성을 암시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발언직후 안철수 테마주들은 동반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안철수연구소는 14.96% 오른 8만9천9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잘만테크는 3천510원, 케이씨피는 2천130원, 우성사료는 2천480원, 솔고바이오는 1천7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치 테마주가 급등하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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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장은 "정치 테마주들이 기업 실적과 상관없이 투기적으로 움직이는 종목들"이라며 급등락에 따른 추락 위험을 지적했다.

그는 안철수연구소를 단적인 예로 들었다.

임 연구원은 "안철수연구소의 최고가가 15만9천800원(지난 1월2일 종가)이었는데 오늘 상한가를 치고도 반토막 수준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실적이 나쁜편이 아닌 안철수 연구소도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는데 이런 종목들에 의지해서 개인투자자들이 돈을 벌기란 무리라고 그는 지적했다.

실제로 안철수 테마주가 상한가를 치자 문재인 테마주는 동반 하락했다.

우리들제약은 2.20% 떨어진 2천4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광페인트(1.12%), 디오(0.79%), 서희건설(0.31%) 등도 모두 떨어졌다.

유진투자증권 곽병렬 연구원 역시 "정치테마주는 선거 결과에 따라 등락이 크게 갈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신중하게 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oh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