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9일 두산에 대해 "2007년 이후 주가 할인율이 15~60%였던 것을 감안할 때 현재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9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김동양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두산중공업, DIP홀딩스 등 자회사 가치 및 동사의 개선된 재무구조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회사인 DIP홀딩스의 비상장자산인 KAI가 연내에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어 IPO를 전후해 일부 지분매각을 통한 현금유입이 예상되고 있다"며 "두산의 2010년말 순부채가 2700억원(순부채비율 13%)에 불과하고 자체사업부의 연간 에비타(EBITDA)가 2011년부터 3000억원 내외로 확대되는 점을 감안할 때 모트롤사업부 합병처럼 두산 그룹 계열사와 연계해 성장할 수 있는 자체사업부의 확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두산은 2010년 11월 500억원에 이어 3월에도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으며, 향후 배당가능이익의 증가에 따른 배당금액의 점진적인 상승도 예상되는 등 주주친화정책도 부각될 것이어서 긍정적"이라고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2011년부터 국제회계기준(IFRS)도입으로 연결대상 종속회사가 기존 122개사에서 20개사로 축소되며, 두산중공업(의결권기준 지분율 48.6%)은 연결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968억원, 영업이익 63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연결대상 자회사 중 DIP홀딩스의 매출 기여도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다. 지분법이익도 밥캣의 흑자전환 등 계열사 전반적인 실적개선을 통해 지난해 1382억원에서 두 배 이상 확대된 2902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