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백령도 NLL 북측 해역에 포탄을 발사했다는 소식에도 방산주와 남북경협주가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방산주가 오르고 남북경협주가 내리고는 있지만 테마의 성격상 급등락했던 일전(연평도 포격 도발)와 비교하면 상승폭과 낙폭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8일 오전 11시18분 현재 방산주 테마로 묶인 스페코가 전일대비 4.24% 오른 4430원에 거래되고 있고, 빅텍(2.26%),휴니드(1.97%), HRS(1.17%)가 오르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포탄을 발사했단 소식이 전해진 직후 소폭 오름세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는 상승폭을 반납하고 있다. 퍼스텍의 경우는 하락반전한 0.18%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남북경협주 테마로 묶인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북한의 포탄 발사 소식 이후에도 낙폭의 변동은 크지 않다. 광명전기가 4.71% 떨어진 1820원에 거래되고 있고, 선도전기(1.59%), 이화전기(1.57%), 제룡산업(2.41%)이 내리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현명해지고 있다"면서 "오늘 전해진 북한의 백령도 인근 포탄발사의 경우는 단순한 군사 훈련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테마들도 무덤덤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최근 방산주는 정부의 국방 관련 예산 증액 소식 등에 주가가 크게 움직인 적이 있다"면서 "이는 북한 관련 테마주의 성격이 과거엔 북한의 도발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반면 이제는 실질적으로 수혜를 볼수 있냐 없냐 여부에 관심을 더 기울이는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