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소외되면서 활기를 잃고 있다. 이 가운데 시장은 하반기 코스닥을 이끌 '테마주' 찾기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바이오와 헬스케어, 태양광 등이 실적과 모멘텀이 바탕이 되는 '물을 수 있는'테마주로 꼽히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최근 박스권에 갇혀 부진한 흐름이지만 연초 대비 5% 이상 오른 데다 지지선을 확인하며 지수 저점을 높이고 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올해 초보다 8% 가까이 하락하며 코스피 지수 대비로도 수익률을 크게 밑돌고 있다.

그러나 유진투자증권은 3분기 말부터 중소형주가 주도하는 시장이 펼쳐질 것이라며 중소형주 시장을 포기할 때가 아니라는 분석을 내 놨다.

이 가운데 코스닥 시장을 병들게 하는 '묻지마 테마주'가 아닌 하반기 코스닥시장을 선도할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증권은 이날 코스피시장의 제약업종보다 코스닥시장의 바이오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는 과정에 있다며 하반기에도 바이오주에 주목하라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올 하반기 바이오산업 키워드로 맞춤형 헬스케어, U헬스, 줄기세포, 바이오시밀러를 꼽고 차바이오앤, 인포피아, 테라젠이텍스를 유망주로 추천했다.

다만 임상을 진행하는 기업의 경우 임상 시험 결과와 추가적인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R&D연구력, 객관적 지표로 판단되는 국내외 기업들과의 파트너쉽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라고 대우증권은 강조했다.

대우증권은 앞서 코스닥시장의 의료기기업체들이 글로벌 업체 대비 실적 성장세가 높은 대신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며 이들 업체에 주목하라고 제시한 바 있다. 바이오주 추천주인 인포피아 외에 나노엔텍, 바텍, 뷰웍스, 바이오스페이스, 휴비츠 등을 관심 기업으로 꼽았다.

태양광은 여전히 코스닥 시장을 달굴 주요 테마로 부각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제조원가 하락과 정부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로 태양광 시장이 확대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는 태양광 시장이 설치량 기준으로 매년 30% 이상 성장율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티씨케이와 SDN 등을 최선호종목으로 추천했다.

사상 최대 성수기 효과로 7월 초 최고가 수준으로 치솟았던 여행주들도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증권은 "최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주가는 선예약 동향이 일시 둔화되면서 정체 국면에 있다"며 "그러나 8월 하순 이후 이들 업체의 예약자가 여행 수요 강세와 기저 효과에 힘입어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상승 탄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절대적인 코스닥 시장이 하반기 이들 테마를 바탕으로 '개미들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