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14% 하락 마감

올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고용지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연말 차익매물이 나온데다 미 중앙은행의 출구전략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0.46포인트(1.14%) 떨어진 10,428.0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1.32포인트(1.00%) 내린 1,115.1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2.13포인트(0.97%) 하락한 2,269.15로 마감했다.

이로써 올해 다우지수는 작년 말보다 18.8% 올랐고 S&P 500은 23.5%, 나스닥은 43.9%가 올라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다우지수는 9.3%가 떨어졌고 S&P 500은 24.1%, 나스닥은 44.2%가 각각 내렸다.

12년래 최저치였던 지난 3월 초의 저점과 비교하면 다우지수는 연말까지 약 61%나 급등해 1933년 이후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주가는 개선된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이내 혼조세로 돌아섰고 매물이 늘면서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이 커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2만2천명이 줄면서 1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전체 실업수당 수령자 수도 50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용지표가 개선되면서 시장에서는 경기 회복의 신호가 늘면서 연준이 경기부양책을 철수하고 금리를 올리는 등 출구전략의 집행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전날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하루 만에 하향 조정된 점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편, 달러는 엔화에 대해 또다시 3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날 오후 2시31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은 93.06엔으로 93엔을 넘어서면서 전날보다 0.7%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앞서 한때 93.15엔까지 올라 9월7일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