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증권은 28일 메모리업종에 대해 내년 수요를 대비한 공급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종민 연구원은 "지난 25일 현재 DDR2 및 DDR3의 현물가격을 모두 2.59달러로 전주(12월18일) 대비 각각 8.8%와 3.6% 상승했다"며 "이는 중국 기반의 몇몇 트레이더에 의한 예상치 못한 반등으로 현물가격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앞으로 특별한 가격 상승은 예상되지 않지만, 지속적인 수요로 한국 D램사의 실적은 긍정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조만간 메이저 모듈 업체가 가격을 낮출 것이라는 루머에 따라 현물 시장은 다시 관망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다만 PC 플랫폼 이동에 따라 DDR3에 대한 수요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낸드플래시메모리 현물가격의 경우 연말 계절성으로 현물 시장의 대형 딜러들이 관망세를 지속하고 있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급격한 하락추세가 없는 것은 중국 설 수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1분기 대형 수요처인 애플의 가격 협상이 끝나고 나면 딜러들의 관망세가 끝나고, 스마트폰 중심의 재고 확보 수요가 살아나 대용량 낸드플래시메모리의 탄탄한 가격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솔로몬투자증권은 내년 PC중심의 D램과 스마트폰 중심의 낸드플래시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비한 공급 확대는 여전히 미진하다고 판단했다. 이는 원가 절감 경쟁력을 가진 한국 메모리업체의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평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