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모터전문업체 에스피지가 전기이륜차용 모터 개발에 나선다.

에스피지는 지난 주말 전동차 및 특장차 전문업체인 에코카와 전기이륜차용 BLDC모터에 대한 양산개발 위탁계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개발 제품은 정격출력 1.5㎾,10인치형으로 일정은 내년 1월30일까지로 정해졌다.

에스피지가 전기이륜차용 모터 개발에 성공하면 에코카가 향후 5년간 에스피지에서 모터를 공급받는 조건이다. 전기이륜차와 전기자전거 등이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점이라 특히 눈길을 끈다.

에스피지는 냉장고 등 가전제품용 모터를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과 GE 월풀 하이얼 등 글로벌 업체들에 납품하고 있으며,전기자전거용 모터는 삼천리자전거와 개발 중이다. 에코카는 지난해 전기차 관련 특허를 3건 등록하고,서울시와 전기이륜차 민간보급시범사업 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관련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업으로 꼽힌다. 매출은 2007년 20억원,지난해엔 18억원을 거뒀다.

에스피지 관계자는 "에코카는 국내 전기이륜차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기업"이라며 "현재 제품생산 기술로 전기이륜차용 BLDC모터 개발은 무난하다"고 설명했다.

에스피지는 에코카에 이어 국내 모터사이클 제조업체와도 MOU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피지는 최근 전기자전거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이달 들어 27.85% 오르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