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8일 연말 안도랠리의 탄력이 둔화되고 있다며 투자시계를 짧게 가져가는 선별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얻으려 했던 것은 글로벌 자산시장 과열우려 차단과 미국 내 물가상승 억제를 위한 달러화 가치 안정 등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볼때 달러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가들의 단기적인 매수강도 둔화 여부를 고민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달러화 반등이 미국의 경기지표 개선세를 반영하고 있고 유로화의 상대적인 약세와 연말의 일회성 송금 수요 등을 감안할 때 추가상승 여지도 열어둬야 한다"면서 "큰 틀에서 저금리 기조 유지에 따른 달러화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강도 둔화 여부는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증시가 이달들어 100포이트 이상 단기 급등하면서 기술적 부담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기관투자가들의 펀드 환매 압력과 치익실현 욕구도 커질 수 있어 들뜨기 보다는 차분함이 필요한 연말이라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조만간 관심이 쏠릴 4분기 국내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을지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어 공격적인 장세 대응에 나서기는 부담스러운 시점"이라며 "중소형주의 수익률 갭 메우기 현상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실적 측면의 검증 요구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시계를 짧게 가져가는 선별적 대응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