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반전을 이뤄냈다. 동시호가에서 프로그램 비차익거래 순매수가 늘면서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8포인트(0.06%) 오른 1665.85로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대량 매도에 발목을 잡혀 장중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꾸준히 매수세를 늘려나가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했고 장 후반에는 보합권 등락을 지속했다.

장 마감 전 동시호가에서는 프로그램 비차익거래 순매수가 500억원이 늘어난 것에 힘입어 상승으로 마감했다.

김승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말 배당효과를 노린 인덱스펀드 물량이 비차익거래로 들어온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며 "하지만 올해에는 지난해에 비해 배당수익률 전망치가 낮기 때문에 진입시점과 물량이 낮아진 상황이라 큰 기대는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기관이 242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1593억원, 개인은 1074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1210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850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며 전체 프로그램은 359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 포스코, SK텔레콤은 떨어졌고, 현대차, KB금융, 신한지주, 한국전력, LG전자는 올랐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유통업, 운수장비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의료정밀, 건설업, 서비스업, 보험 업종은 낙폭이 컸다.

삼성그룹은 이날 이재용 전무는 부사장으로, 김순택 삼성SDI사장과 최도석 삼성카드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대규모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 단행에도 삼성그룹 관련주는 큰 영향 없는 무덤덤한 반응이었다.
삼성전자가 0.26%, 삼성SDI가 0.70%, 삼성중공업이 0.77% 떨어졌다. 삼성물산은 4.44%, 삼성증권과 삼성카드는 각각 0.61%, 0.89% 올랐다.

삼성전자와 합병이 결정된 삼성이미징은 1.88% 빠졌다.

420개 종목이 상승했고, 358개 종목은 떨어졌다. 98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