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14일 NHN의 적정주가를 기존 23만6000원에서 26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인터넷 광고 부문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게임 매출도 크게 늘고 있어서다. "주가 20만원이 더 이상 부담스럽지 않다"는 진단이다.

이 증권사 최경진 연구원은 "그간 NHN의 주가가 20만원에 이르면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라는 인식이 강해져 주가흐름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그러나 20만원이라는 주가 수준을 밸류에이션 판단 기준으로 붙박이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최 연구원은 "NHN은 검색광고 매출 중 자체상품 비중이 절반을 넘고, 자체광고주 풀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 9만명을 돌파했다"며 "인터넷 광고시장 회복에 따른 가장 큰 수혜주"라고 강조했다.

쿼리(검색질의횟수) 점유율 하락에 대한 우려도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사용자의 검색 의도가 보다 분명하고, 검색광고와 상관도가 높은 것은 포커싱 쿼리(질의 검색)"라며 "네이버의 사이트 쿼리 점유율은 현재 66.1%로 최근 완만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포커싱 쿼리 비중은 여전히 높다"고 했다. 따라서 NHN의 광고시장 영향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NHN의 2010년과 2011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각각 3.5%와 7.9% 늘려 6613억원과 7916억원으로 조정했다. 순이익도 4.6%와 10.6% 확대해 5317억원과 6356억원으로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