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의 환매감소와 머니마켓펀드(MMF)의 증가로 펀드시장이 증가세로 반전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월 전체 펀드순자산은 전월대비 5조2000억원이 늘어난 31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에서 3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지만, MMF에 5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순자산이 늘었다.

이 같은 펀드순자산의 증가세는 5개월여만이다. 펀드순자산은 지난 7월말 340조원을 기록한 후 4개월간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10월에는 314조원까지 떨어졌지만 MMF의 증가로 자산이 불어났다.

주식형펀드는 국내주식형펀드에서 4000억원이 빠지면서 순유출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증시의 소폭 상승으로 평가액이 늘어 순자산 총액은 전월대비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11월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108조3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000억원 감소했다.

채권형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전월대비 9000억원 증가한 4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형펀드는 올해 들어 꾸준하게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전월에 이어 11월에도 8000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MMF의 순자산 총액은 전월대비 5조1000억원 증가한 7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MMF의 순자산은 전월대비 1조9000억원 감소했지만 법인MMF는 7조1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펀드의 보유자산 중 주식비중은 전월대비 0.5%포인트 감소한 35.4%를 기록했다. 반면 채권 비중은 0.5%포인트 상승한 28.2%로 집계됐다. 주식형펀드의 주식비중은 전월과 동일한 91.1%를 기록해 지난 5월이후 90%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