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3분기 실적 호전과 중국 내수소비 회복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 기 때문이다.

19일 오후 2시 10분 현재 차이나그레이트는 전날보다 205원(10.90%) 오른 20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원양자원이 5%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식품포장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내수소비 회복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이미 3분기에 큰 폭의 실적 호전을 나타냈다.

자회사를 통해 인도양 및 대서양 지역 심해에서 낚시를 이용해 우럭바리, 도미류, 상어 등을 어획하고 있는 중국원양자원은 3분기에만 상반기를 크게 넘어서는 실적을 달성했다.

중국원양자원은 이날 지난 3분기 매출액 312억3200만원, 영업이익 168억2190만원으로 각각 전분기보다 218.8%와 328.5%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상반기 매출액 279억8170만원, 영업이익 149억3460만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중국원양자원은 실적 호전에 대해 2분기 수리, 보수중이었던 선박이 3분기에 정상 투입되고 조업효율성이 확대돼 어획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력 어종의 판매가격 상승으로 매출보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컸다고 덧붙였다.

중국 스포츠용품 기업 차이나그레이트의 주력 자회사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분기 푸지엔홍싱워덩카집단유한공사의 영업이익은 114억63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5.30% 증가했다. 매출액은 707억600만원으로 29.77%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85억9600만원을 기록해 45.30% 증가했다.

위안화 절상으로 내수 회복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절상으로 내수회복이 가시화되면 중국 내수 비중이 높은 내수 소비주 주식이 위안화 절상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중국내수 비중이 90%되는 신발 제조업체인 차이나그레이트스타를 수혜주로 꼽았다.

중국 관련기업들이 실적 호전세를 앞세워 '차이나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성훈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내수소비에 관련종목들의 강세는 중국 소비 회복에 따른 가장 큰 수혜주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라며 "실적도 좋게 나오고 있어 '차이나 디스카운트'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