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1년 신고가를 경신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생활건강은 3.05% 오른 27만원에 마감했다. 국내 화장품 업계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더페이스샵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개인들의 매수세가 개장 직후부터 대거 몰려 오전 한때 14.89% 급등해 30만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더페이스샵을 인수할 경우 화장품 부문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매수세를 부추겼다.

크레디트스위스 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더페이스샵을 인수하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중저가 화장품 시장에서 지배력을 키울 수 있고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더페이스샵의 영업이익률은 19%로 LG생활건강(15%)보다 높다.

더페이스샵은 탄탄한 자체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어 LG생활건강이 인수할 경우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박자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700여개에 달하는 더페이스샵 매장을 통해 여성층을 타깃으로 하는 생활용품과 음료 판매가 가능해져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손효주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데페이스샵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코카콜라음료를 상장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재원 마련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