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다가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주들이 동반 상승해 관심이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건설의 지분 18.6%를 보유 중인 금호산업은 11.65% 급등한 1만1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매각 대상인 대우건설도 8.14% 오른 1만3950원으로 마감,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호타이어 5.75%,금호석유화학 4.57%,금호종금 1.52%,아시아나항공 1.09% 등 다른 계열사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전문가들은 18일 본입찰이 예정된 대우건설 매각이 본격화되면 대우건설은 물론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의 재무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으로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인수전에는 기존 우선협상 후보자 4곳 이외에 유럽계 업체 1~2곳도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수가격도 대우건설의 이날 종가보다 크게 높은 2만원대 초반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백재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6년 대우건설 인수 때 올 12월15일 이후 대우건설 주가가 3만2513원에 못미칠 경우 재무적 투자자(FI) 지분을 그 가격에 되사주는 풋백옵션계약을 맺었다"며 "매각 가격이 주당 2만원 이상이 되면 그룹 전체의 재무 부담이 크게 줄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설령 매각이 결렬되더라도 경영권이 산업은행으로 이전될 예정이어서 대우건설엔 재무구조가 안정된다는 점에서 이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