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6일 내년 국내 증시가 비가 온 뒤 땅이 굳어지는 '우후지실'(雨後地實)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는 위험관리와 함께 가치주를 중심으로 접근하고 하반기에는 주식비중 확대와 함께 모멘텀
투자에 주력할 것을 권고했다. 예상 코스피 등락범위는 1350~1810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2010년에는 높은 이익증가율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상반기에 주가조정이 진행되더라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서는 하방경직성이 예상되고 하반기에는 불확실성 제거로 견조한 상승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내년 경기모멘텀이 정점 부담을 안고 출발하기 때문에 상반기 주가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 침체가 아닌 순환적인 경기둔화라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신규진입의 기회가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상반기는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두고 하반기에는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측은 "업종별로는 상반기에 소재와 통신서비스 중심으로 접근하고 하반기는 정보기술(IT)과 경기소비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개별 종목별로 접근할 때는 금융산업 구도 재편과 금리인상 가능성의 수혜주, 중국 소비성장 지속에 따른 수혜주, 유가 등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수혜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거듭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