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30일 현대제철에 대해 실적 둔화 우려보다는 고로 프리미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7000원을 유지했다.

박기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영업이익은 158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1548억원)에 부합했다"며 "전년동기대비로는 64% 감소하는 등 아직도 올들어 50% 이상의 급감세가 이어지고는 있으나 분기대비로는 1분기를 바닥으로 증가세(17%)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급변했던 시기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이익 창출기로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는 봉형강류, 높은 출하량과 안정적 롤 마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철근의 영업환경은 적신호가 켜진 게 분명하나 철근부문의 이익 감소를 H형강에서 상쇄시켜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별 H형강 출하량을 보더라도 올해 1분기 한때 월평균 13만~14만톤에 그쳤던 물량이 최근에는 월 20만톤 수준까지 늘어났다는 점, 단위당 고정비 감소 효과까지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는 점, 3분기보다는 떨어지나, HR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예상된다는 점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제품가격 인하 발표와 이로 인한 주력품목인 철근부문의 마진 축소, 4분기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감 등 부정적인 요인이 지배하고 있으나 아직은 이런 요인들이 현대제철의 고로 프리미엄 가치를 훼손시킬 정도의 요소로는 고려치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은 두달여 앞둔 고로 가동에 대한 프리미엄 반영을 염두해 둔 투자 접근이 여전히 합당하다"며 "내년 4월 상업생산 후, 정상적 수율 확인과 성공에 대한 확신이 든다면 2기 고로까지 빠르게 기업가치는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는 충분히 한 단계 더 레벨업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