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가운데 연말 배당금을 가장 많이 주는 기업은 SK텔레콤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보통주 1주당 8400원의 연말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어 제일기획이 1주당 8000원의 배당금을 나눠줬고 포스코KCC의 주당배당금도 각각 7500원과 6000원에 달했다. 삼성전자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아모레퍼시픽 등은 1주당 500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SK텔레콤이 모두 6092억여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이들 7개 기업의 배당금 총액만 1조678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총 배당금액(8조6601억원)의 20%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올해도 지난해 수준 혹은 그 이상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상반기 중간배당금이 1주당 1500원으로 전년보다 1000원 적었지만 연말에는 지난해와 같은 75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7조원으로 지난해 연간 이익(4조원) 수준을 넘어서고 있어 연말 배당금을 500원가량 늘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7500원에 달했던 2007년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올해 주당 배당금을 소폭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