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피겨퀸 '김연아 효과'와 환율 하락으로 연일 1년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매일유업은 21일 하락장에서도 3.68% 올라 1만83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6개월 만에 1만8000원대로 복귀했다. 특히 기관투자가들의 '러브콜'이 이어져 주가는 최근 이틀 동안 7.6%나 급등했다. 8월 중순 이후 투신 보험 기금 등 기관은 54만여주를 사들였고 외국인도 3%대이던 지분율을 4.81%로 높였다.

강세의 배경은 김연아 효과에 힘입은 지속적인 실적 회복이란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광고모델로 써 온 김연아 선수가 연초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최근 그랑프리 시리즈 첫 대회에서 우승해 '김연아 효과'가 누적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매일유업 측은 "김 선수가 광고하는 저지방 · 칼슘 흰우유의 판매가 500%나 늘었고 후발효 바이오거트 제품도 출시 2개월 만에 증설을 결정할 정도로 인기"라며 "매출 증가에다 지난해 실시한 제품가격 인상효과가 가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 · 달러 환율 하락도 긍정적이다. 업소용 치즈를 만드는 100% 자회사인 상하가 3분기에 본격 흑자 전환함에 따라 수십억원의 지분법이익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