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21일 피앤텔에 대해 실적 호전 추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갑호 연구위원은 "3분기 피앤텔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각각 13.1%와 9.8% 증가한 348억원과 7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주된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가 증가했고, 케이스와 슬라이딩 힌지를 합친 모듈의 매출이 증가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김 연구윈원은 "삼성전자의 슬림 슬라이드폰 대부분에 피앤텔의 힌지 모듈이 쓰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는 평가다. 그는 "4분기 피앤텔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96억원과 8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7.2% 증가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반기마다 평가하는 지분법 평가이익까지 반영돼 4분기 세전이익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작년 4분기 수준인 119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간 패앤텔의 주가는 단일제품, 단일거래처라는 약점 탓에 시장 대비 할인됐다"며 "하지만 힌지와 케이스가 합쳐진 모듈의 매출비중이 늘어나면서 제품의 평균 판매가격(ASP)이 크게 높아지고 있고, 수익성 향상도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동종업계 선두 주자로 올라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거의 할인 이유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