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삼성 PAVV배 한경 스타워즈 대회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원석 하나대투증권 도곡지점 부장이 19일 녹십자를 추격매수했다가 한때 2위인 이순진 대신증권 대구 복현지점 차장에게 선두를 빼앗기는 등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했다.

최 부장은 장 초반 녹십자가 6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강세를 보이자 곧바로 올라탔다.

지난 16일 종가 14만3500원으로 장을 마쳤던 녹십자가 급등하기 시작하자 평균매입가 15만원에 866주를 사들여 추가 상승을 노린 것. 투자금액만 자그마치 1억3000여만원에 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녹십자의 이번 자금조달에 대해 내년 주당순이익(EPS) 희석 효과가 5.3%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확보 및 금융비용개선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 같은 평가로 장중 15만500원까지 치솟았던 녹십자는 시간이 갈수록 차익매물 등이 쏟아지면서 점차 상승폭을 줄여 나갔고, 최 부장은 결국 장중 400만원의 손실을 안은 채 전량 손절매했다.

최 부장은 이렇게 녹십자 추격매수에 실패하면서 평균 누적수익률이 한때 82%대로 주저 앉았고, 매매를 하지 않고 관망세를 취한 이순진 차장에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막판 2360주를 신규 편입한 엘앤에프로 135만원의 평가수익을 거둬 간신히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나머지 참가자들은 변동성이 커진 장세를 관망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다만 김중호 동부증권 서초지점 차장은 영진약품 3000주를 추가 매수했고, 이종훈 우리투자증권 머그클럽 책임연구원도 중국원양자원 주식 3040주를 추가 매수해 이 종목 보유 물량을 9460주로 늘렸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