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매출 5조원, 세계 5위 목표"

한국전력기술(KOPEC)은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한국전력기술 안승규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제3차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 계획에 따라 오는 20~21일 일반공모 청약을 거친 후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기술은 1975년 설립된 원자력발전소 설계 전문기업으로 한국전력이 모기업이다.

한국전력 소유지분 97.9% 중 20%를 상장일인 29일 공모주 물량으로 내놓고 추가로 20%를 2012년까지 단계별로 매각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3천822만주이다.

안 사장은 "한국전력기술은 유가 상승 및 환경오염으로 새롭게 주목받는 원자력 발전 설계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설계 기술의 자립을 넘어 역수출까지 가능한 글로벌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한국전력기술의 원전사업 계약 잔고는 작년보다 31.4% 증가한 1조1천억원에 달하며, 신규 수주 금액 역시 152.4% 급증한 6천339억원에 이른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안정적 매출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8% 늘어난 4천4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13억원과 568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안 사장은 또 신규 성장 동력을 장착해 제2의 도약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설계 및 엔지니어링 분야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줄이고 토털솔루션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2020년까지 매출액 5조원, 세계 5위 전력플랜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