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장외 채권거래규모가 382조1000억원으로 월간 기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투자협회는 8일 '9월 채권시장동향 보고서'를 통해 금리 등락에 따라 장외시장에서 채권거래규모가 전달보다 24.8% 증가한 382조1000억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의 379조5000억원 이후 사상최고치다.

금투협은 지난달 채권금리의 혼조세와 휴가철 종료에 따른 기관투자자들의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급증 등이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관 사이의 RP거래규모는 RP펀드 운용규모 증가로 지난해 10월 57조9000억원 이후 최대인 63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전달보다 국채가 20%, 통안증권이 20%, 은행채가 34% 늘었다.

채권 발행규모 역시 증가해 전달보다 16.6% 늘어난 71조1000억원에 달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19.2% 증가했다.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팀장은 "지난달의 거래량 증가는 채권 수익률이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인 것이 주요 원인이지만, 국채와 통안증권을 대상으로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RP거래의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신 팀장은 "한국 채권 시장의 RP규모는 콜의 10분의 1, 채권발행잔액 대비 0.8% 수준으로 미국의 7.8에 비해 미진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