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기관과 외국인의 '러브콜' 속에 닷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실적이 본격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이 회사가 개발중인 신약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는 평가다.

5일 오전 11시 18분 현재 보령제약은 전날보다 1050원(2.24%) 오른 4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기관은 열흘째, 외국인은 엿새째 보령제약 주식을 순매수하는 중이다.

유화증권은 이날 보령제약에 대해 "신약으로 제약업종 메이저리그 진입이 임박했다"고 호평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31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소영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보령제약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750억원과 18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2%와 143.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주력제품인 '겔포스'와 '시나롱'이 안정적인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급 제품수도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2011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인 국내 최초 고혈압 치료제 '피마살탄'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8월 임상 3상이 완료하고 다음달 결과 보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허가와 약가 산정을 거쳐 2011년 출시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신약이 시장 진입에 성공할 경우 2~3년 이내에 연간 1000억원의 신규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산 매각을 통해 대규모 현금 유입이 계획되어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군포에 있는 장부가 222억원의 공장 부지 매각이 임박했다"며 "감정 평가액이 700억원을 웃 돌 것으로 예상돼 세금 등을 떼고도 최소 560억원의 매각 대금이 회사로 유입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액면분할을 통한 유통주식수 증가 가능성, △중국 시노박으로부터의 신종플루 백신 도입 추진 등도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