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5일 중소형 게임주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게임업종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하고 게임하이와 엠게임을 '최선호주(top pick)'로 꼽았다.

이 증권사 최용재 연구원은 "올해는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 등 대형 게임사들이 신작 출시와 해외 진출로 증시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했다. 실제 엔씨소프트의 경우 신작 '아이온'의 해외 진출 성공으로 올 들어 주가가 4배 가량 상승했다.

최 연구원은 "온라인 게임시장이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국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중국 온라인 게임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62% 성장한 25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같은해 한국 온라인 게임시장 규모 2조7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그는 "중국의 네티즌수는 2억5000만명에 이르고 온라인 게임유저수도 5000만명으로 한국의 유저보다 2.4배 가량 많다"며 "중국 온라인 게임시장은 앞으로도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게임의 경우 지속적인 매출 창출이 관건인데 최근 게임업체들이 활발하게 해외 시장에 진출하면서 게임의 생명을 연장하고 있다"며 "게임을 수출하면 추가적인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고도 순수 로열티 수입이 생기기 때문에 게임업체들의 이익 향상이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임하이의 경우 기존 게임개발 사업에서 퍼블리싱 사업을 추가하면서 종합 게임회사로 도약하고 있는 동시에 매출을 다각화하고 있어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또 적자 사업부문 청산, '서든어택'의 중국 진출 가시화, 내년 이후 나오는 신작 게임의 상용화 기대 등으로 인해 투자가 유망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엠게임은 신작 출시가 지연됐음에도 불구하고 게임 라인업을 다양화해 지속적으로 매출을 키우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지속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늘어나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부분이 2008년 43%에서 올해 50%, 내년엔 57%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엔 열혈강호2를 비롯한 대규모 신작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열혈강호2의 경우 초기 중국 로열티만 3년간 1500만~1800만달러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