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세미나

장기 국채선물 시장을 활성화하려면 결제 방식을 현금 결제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999년 9월 개설된 3년 국채선물은 누적 거래량이 1억계약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5년과 10년 등 장기 국채선물은 거래가 부진한 상태다.

농협중앙회 정봉현 자금부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3년 국채선물 시장 개장 10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해 "이원화된 결제 방식이 시장 참가자와 전산업무 등에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부장은 "현재 3년ㆍ5년물은 현금 결제, 10년물은 실물 인수도 등으로 이원화돼 있는 결제방식을, 이미 친숙하게 정착된 현금 결제 방식으로 일원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준행 서울여대 교수도 "3년 국채선물은 유동성 창출에 성공하고 금융기관이 위험관리 수단으로 정착했지만 3년 국채선물에만 과도하게 유동성이 집중된 상태"라며 "중장기 시장을 육성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양선물 김수곤 이사는 "금리 기간별로 스프레드 거래 시스템을 도입하면 국채 선물시장의 유동성이 확보되고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