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이 이달 들어 파죽지세로 상승하며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방산사업 등에서 가파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며 '쌍끌이' 매수에 나선 덕분이다.

삼성테크윈은 지난 주말 3.47% 오른 10만4500원에 마감해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 9일 2년여 만에 최고가를 경신한 삼성테크윈은 15일 이후 하루도 주가가 빠지지 않았다. 9월 주가 상승률은 34.31%에 달한다.

주가 급등은 이 회사의 성장 잠재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김운호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반도체 부품과 반도체 시스템 등 각 사업부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3분기는 물론 4분기에도 7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며 "장기적인 성장 구도에서 아직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더욱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12년 4월 전시작전통제권이 한국으로 전환되는 등 총 621조원 규모의 국방개혁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 가운데 272조원가량이 삼성테크윈 방산 매출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