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5일 풍산에 대해 올 3분기 사상 최고의 영업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3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신윤식 연구원은 "풍산의 3분기 영업이익은 592억원으로 분기별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2분기의 545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방위산업 매출액이 12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5% 증가하고, 구리제품 판매량 증가와 제품 고부가가치화로 수익성도 향상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또 3분기 평균 구리가격이 지난 분기에 비해 29% 상승해 재고자산의 가치 상승에 따른 이익(metal gain) 도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신 연구원은 "실적 호조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메탈게인은 감소하겠지만 계절적 요인으로 방위산업 부문의 매출액이 약 21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에는 방위산업 부문에 이어 민수 부문의 구조개선에도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000년대 들어 국내 전자제품 회사들이 생산공장을 해외로 이전해 풍산은 시장을 잃어버리는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러나 이제 가전과 자동차부품 업체들이 일본의 신동 제품 대신 풍산 제품의 사용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시장을 탈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