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자산재평가 기대감에도 하락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전날대비 3000원(2.56%) 하락한 11만4000원으로 이틀째 내림세다. 외국계증권사를 통한 매도주문이 나타나고 있다.

SK에너지는 6조원에 해당하는 토지(2조1200억원) 및 기계장치(3조9000억원)에 대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한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이번 자산재평가에서는 건물, 구축물, 기타 고정자산은 제외됐다. 평가 목적은 국제회계기준 도입 대비및 재무구조개선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증권사들은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SK에너지에 대해 "최근 실시키로 결정한 자산재평가는 자산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번 재평가를 통해 어느 정도의 적립금이 쌓일지는 알 수 없으나 부채비율 개선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부채비율 개선에 따른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자비용 경감의 가능성이 있고, 자산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는 해석이다.

대신증권과 KTB투자증권도 "SK에너지가 자산재평가 실시로 재무구조와 주당순익(EPS) 개선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동양종금증권은 "신용등급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주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