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4일 광학부품 전문업체인 옵트론텍에 대해 엔화 강세로 시장 점유율 확대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박시영 애널리스트는 탐방 보고서에서 "옵트론텍이 해빛정보와의 합병을 통해 글라스렌즈와 IR필터(적외선차단필터)를 주력으로 하는 광학부품 전문업체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올해 상반기 매출의 29.9%를 차지하는 이미지센서용필터(ISM필터)의 경우 최근 엔화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의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업체인 샤프에 납품하고 있던 일본 교세라 물량을 대체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ISM필터 부문은 기존 거래처인 삼성전기 내부에서 점유율이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광통신에 대한 신규 매출이 지난 2분기부터 발생하면서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샤프로의 출하량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가 비교적 높다고 평가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0억원, 41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했다. 3분기에는 2분기보다 글라스렌즈와 렌즈 모듈의 출하량이 회복되면서 중국 천진공장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옵트론텍 주가가 올해 추정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6.3배 수준으로 다른 IT(정보기술) 부품업체 대비 저평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