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0일 타이어업종에 대해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압박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병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부터 오르기 시작한 천연고무와 부타디엔의 스팟 가격이 3분기들어 상승 폭을 더욱 키우고 있다"며 "타이어 업체들에게는 수요 회복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보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압박이 더 커질 수 있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러한 원재료 가격 상승이 경기 회복 요인보다는 투기성 자금 흐름에 좌우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최근 4년 간 주된 타이어 원재료인 천연고무와 부타디엔의 가격 흐름 추이를 살펴보면 6~7개월의 하락 사이클에 대비, 상승 사이클은 16~18개월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3분기 국내 주요 타이어 업체인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등의 실적 모멘텀이 주가에 반영되는 강도는 시장기대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오히려 3분기까지 진행될 강도높은 구조 조정과 재고 소진으로 2010년부터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개선)가 기대되는 금호타이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