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의 순매수 둔화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7일 "외국인 매도를 일시적인 차익실현을 보는 가장 큰 이유는 매도 업종이나 종목이 수익률 상위 종목에 국한돼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이 지난주 외국인의 보유비중(외국인 보유 주식 수/상장 주식 수)의 증감을 살펴본 결과 건설, 은행, 전기전자, 운수업종에서 비중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일주일 동안 외국인이 매도한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LG화학과 한국전력 두 종목을 제외하고 8개 종목이 전기전자와 자동차 관련 종목이었다는 것.

대신증권은 "오히려 수익률이 낮았던 음식료, 운수창고, 통신, 유통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보유비중은 증가했다"고 전했다.

원화 강세 현상도 외국인 매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대신증권은 "원화가 강세를 나타낼 때 외국인의 순매수가 일시적으로 약화되는 모습은 지난 8월 초에도 나타났었는데, 환차익에 따른 수익률 극대화가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를 키웠을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 순매수의 원인인 양호한 경제상황과 기업실적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