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가가 작년 5월말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 8만원을 돌파했다.

LG는 2일 전날보다 3300원(4.23%) 오른 8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8만1900원까지 치솟아 1년(52주)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LG의 주가를 끌어올린 주요 매수 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19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섰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주식수로는 약 166만주, 금액으로는 1257억원에 이른다.

외국인의 이같은 매수세는 하반기 주가 재평가가 기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승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의 올 3분기 실적은 전기와 전년동기에 견줘 크게 좋아질 것"이라며 "이는 주요 자회사인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등이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 연구원은 "자회사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지주회사인 LG의 기업가치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