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소폭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90포인트, 0.61% 내린 1613.16에 장을 마감했다. 하루 오르고 하루 내리는 시소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 약세로 1600선 아래서 장을 시작했지만 대형주의 강세와 피치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전망, 중국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1600선을 회복했다.

피치는 한국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의 '부정적'에서 '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개인의 '사자'(3110억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2988억원)의 매도가 확대되면서 지수는 끝내 상승반전하지는 못했다. 순항하던 중국 증시가 장중 하락반전한 점도 악재였다. 기관은 막판 매수세가 몰려 90억원 매수 우위로 마감했다. 프로그램은 88억원 매도 우위였다.

코스피 상승종목수는 268개, 하락종목수는 563개로 집계됐다. 상한가는 8개, 하한가는 대우부품 1종목이었다.

현대자동차(0.88%), 기아자동차(1.98%), 현대모비스(3.58%)가 나란히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5.94%), 하이닉스(0.90%), 삼성전기(1.12%), 삼성SDI(1.60%) 등 대형 IT주도 강세를 보였다.

한일시멘트(4.74%), 아세아시멘트(0.17%), 성신양회(4.96%) 등 시멘트 관련주들이 시멘트 수요 증가 기대감에 힘입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오리엔트바이오가 미국 업체와 신종플루에 대비한 살균제 원료를 공급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혀 상한가로 치솟았다.

한편 감사의견 거절 소식에 1일 하한가로 추락했던 연합과기는 이날도 8.86% 내렸다.

거래량은 5억5425만주로 전일대비 1억1081만주 급증했다. 거래대금은 7조9045억원으로 8013억원 늘었다.

대우증권은 "코스피가 하루 간격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해외 증시의 영향으로 당분간 1600선을 중심으로 한 등락 과정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핵심 대형주로 타겟을 압축해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