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기관의 자금 흐름이 4분기 중반 이후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윤남 투자전략부장은 1일 "증시가 4분기에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때 연기감의 자금이 집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 부장은 "연기금의 2008년 평균 주식매입 단가(코스피 기준)는 1389로 올 상반기 1400 이상에서 매도에 나섰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올 8월28일까지 연기금의 매도단가는 1486이고, 9월에도 순매도 기조를 유지할 경우 1500 이상으로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조 부장은 "예상대로 코스피 지수가 4분기에 조정을 보일 경우 코스피 1500선에서는 연기금의 매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9월 이후 코스피의 변동성이 커진다면 증시가 하락할때마다 신규 저가 매수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펀드 환매 강도를 약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관의 연말, 연초 자금집행 효과도 기대할 만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조 부장은 "세계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올 초반 주식시장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으로 기회를 놓친 기억이 있기 때문에 기관들이 올해 말 2010년 초에 아웃소싱 자금을 집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