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나흘 만에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종지수만 급등하고 있다. 대형 건설주들이 일제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건설업종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지 않았다. 업종별 순환매 과정에 따른 강세일뿐 추세 상승 과정은 아니라는 것이다. 앞으로 금리인상이 건설주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됐다.

25일 오전 10시29분 현재 건설업종지수는 전날대비 3.88% 오른 223.09를 기록중이다.

업종대표주인 현대건설은 3.52% 상승한 6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고, 대우건설의 경우 매각 기대감으로 8% 이상 급등했다. 대우건설은 4거래일 만에 급반등이다.

GS건설도 이틀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은 2.20%의 주가상승률을 기록중이다. 현대산업대림산업주가는 전날보다 각각 4%와 2% 이상 뛰고 있다.

건설업종의 이러한 강세는 업종별 순환매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 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업종대비 건설주는 상대적으로 못 올랐다.

전용기 메리츠증권 건설담당 애널리스트는 "전기전자 자동차 금융업종 등이 오를 때 건설업종은 못 올랐기 때문에 상승하는 것일 뿐"이라며 "업종별 순환매 과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건설주의 추세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며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의 인상 가능성이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CD금리는 주택담보대출금리 등에 연동된다.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날 건설주의 상승을 설명할 수 있는 뚜렷한 이유는 없고, 순환매 과정일 뿐"이라고 전했다.

이광수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이 특히 해외기업으로의 매각 기대감으로 급등하고 있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주가가 오르는 것은 부정적"이라고 강조햇다.

그는 더욱이 "대우건설의 경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측면에서도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충고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