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5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8월에 매출 성장세를 회복했으나 높은 프로모션 비용은 부담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김민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의 8월 매출 성장률은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7월에는 장마와 예상보다 낮은 기온으로 매출 성장률이 주춤했으나 8월 들어서면서 상반기 매출 성장률 3%를 웃돌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프로모션 비용은 7월까지 전년동기대비 약 10% 증가하는 등 높게 나타났다.

김 애널리스트는 "적극적인 프로모션은 상반기 백화점 매출의 꾸준한 성장을 이끌었으나, 매출 성장률을 상회하는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백화점은 2003년을 마지막으로 신규 점포를 출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0년 일산점을 시작으로 대구점, 청주점, 양재점, 광교점, 아산점 등 2014년까지 총 6개 신규 점포를 개장할 계획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총 1조6000억원의 설비투자가 예상되며 2010년부터 3년에 걸쳐 감가상각이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점포수의 확장은 외형 성장에 기여할 것이지만 감가상각과 프로모션 비용으로 향후 영업이익률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