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나흘째 상승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4원 상승한 124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4일 기록한 1249.6원 이후 약 2주만에 높은 값으로, 지난 4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1218원) 이후 8거래일만에 30원 가까이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간밤 뉴욕 증시가 이틀째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국내 증시 조정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 전환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특히 전날에 이어 역외 세력들이 환율 상승을 주도하면서 장중 1250원선을 뚫기도 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결정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것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환율은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기준 원달러 환율이 15원 급등한 가운데 전날보다 10.4원 상승한 1249.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1250원선을 하회하던 환율은 역외 매수가 주춤해진 틈에 상승폭을 축소, 장중 저점 1245.2원을 확인했다.

1240원대 중반서 오르내리던 환율은 코스피 지수가 40p 가까이 떨어진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21거래일만에 순매도세를 나타내자 재반등에 나섰다.

여기다 역외 세력들의 매수세가 겹치면서 환율은 장중 1250원선을 상향 돌파, 1253원의 장중 고점을 찍고 내려와 1250원선에서 등락했다.

오후들어 환율은 1250원선을 중심으로 역외 매수와 네고 물량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펼쳐졌다. 네고 물량이 공급되면서 은행권 참가자들의 숏플레이가 이어졌고 환율은 결국 1250원선을 넘지 못하고 1240원대 중반서 마감됐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3.86p 하락한 1565.35를 기록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3.1p 내린 522.6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44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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