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1일 우리금융에 대해 하반기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도 1만원에서 1만76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임일성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은 223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3% 감소했고, 전분기보다는 37.7% 증가해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이는 금융상품의 판매 증가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채권 매각으로 대규모 환입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대손비용의 부담 경감으로 올 3분기 이후 우리금융의 실질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리금융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지난 1분기에 이어 하락했지만 올 3분기부터는 개선될 전망"이라며 "월별 NIM이 5월 1.59%에서 6월 1.85%로 상승 전환했고, 대출의 80.8%가 시장금리 연동형이므로 대출금리 하락 또한 일단락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충당금의 경우 지난해 4분기부터 적립한 건설·조선업종 구조조정 관련 충당금에 대한 부담이 없어졌으며, 500억 이상 여신과 50억 이상 여신 중소기업 충담금도 지난 2분기 상당부분 적립했다"며 "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어 충당금 부담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