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6일 에스디에 대해 미국 진단기기업체 인버니스(Inverness)의 공개매수 선언으로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윤관철 연구원은 "최근 인버니스의 주식 공개매수 선언으로 에스디의 실적과 성장성 등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 하반기에도 실적 모멘텀(동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종플루, 주식 공개매수 등 다양한 이슈들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에스디의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39.6%와 72.5% 증가한 128 억원과 53억원으로 집계됐다"며 "불황기에도 꾸준한 판매 유지로 안정적인 실적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에스디는 올해 200억원 수준의 수익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에이즈, 말라리아 등 진단시약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신종인플루엔자 및 뎅기열 관련 제품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의 환율 하락은 수출 비중이 85%인 에스디에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이지만 원ㆍ달러 환율 1100원 이상만 유지된다면 18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인버니스의 에스디 지분 공개매수는 시약제조의 원천기술 확보와 에스디가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잠재적 경쟁사로 성장하는 데 따른 부담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측면에서 이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