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31일 다날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6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2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진데다 하반기엔 성장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서다.

이 증권사 정우철 연구원은 "2분기 다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5억원과 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4%와 9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전이익도 138.4% 늘어난 20억원에 이르렀다"고 했다.

앞으로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등 다날이 서비스 예정인 해외 휴대폰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9월부터 미국에서 휴대폰결제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이미 20~30여개 현지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말레이시아에서도 PMSB 그룹을 통해 이동통신사들에 조만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휴대폰결제 서비스는 국내에서 처음 시작됐지만 최근 해외 이통사들이 부가서비스 사업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세계 디지털콘텐츠 시장의 고성장을 감안하면 향후 폭발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휴대폰결제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콘텐츠 부문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다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4.9%와 156.4% 늘어난 941억원과 104억원이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부가 최근 강력한 저작권법 시행에 들어가 국내 휴대폰결제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여기에 다날은 5만곡 이상의 음원까지 보유하고 있어 불법 업로드 단속 강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