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저평가 매력이 돋보인다는 분석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오전 9시32분 현재 현대백화점은 전 거래일보다 3.77% 오른 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지난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전했다. 또한 대형유통 3사 가운데 주가 수준이 가장 낮다는 점에서 저가 메리트가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의 2분기 총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4.2% 늘어난 4799억원과 620억원을 기록,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대백화점의 올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이 9.7배로 코스피 평균 13.8배에 비해 30%가량 할인받고 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 갭이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현대백화점이 유통 3사중 가장 낮은 가격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는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상승 요인) 및 주가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소비경기에 상대적으로 민감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민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이 다른 유통업체들보다 소비경기에 더 민감하다"며 "하반기에 원화강세 기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따라 내국인 출국자수가 증가할 경우 현대백화점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