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수 29.55%, 상장차익 40%↓

올들어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주식 관련 사채의 주식전환과 권리 행사가 크게 줄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발행한 CB의 주식전환과 BW 권리행사를 조사한 결과, 올해 들어 이달 15일까지 건수 기준으로 총 155건(45개사)으로 작년 동기의 220건(56개사)에 비해 29.55% 감소했다.

주식 전환가 및 권리행사 금액도 3천705억원으로, 작년 동기(4천923억원)보다 24.75%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여파로 해당 주식의 주가가 전환가 또는 권리행사 가격을 밑돌자 CB나 BW 채권자들이 주식으로의 전환이나 권리행사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주식 전환과 권리행사로 발행된 주식의 상장 차익은 3천44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환가 및 권리행사 가격은 3천705억원인 데 비해 상장 당일 평가액은 7천152억원으로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 주식 전환과 권리행사로 발행된 주식의 상장차익 5천690억원에 비해서는 39.41% 줄었다.

금액 기준으로 주식 관련 사채의 전환(행사) 금액 1위사는 기아차가 1천63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코오롱(349억원), 중국원양자원(200억원), 웅진홀딩스(191억원), 일경(186억원), 후성(163억원), 현대금속(112억원), 알앤엘바이오(11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주식 관련 사채의 전환(행사)에 따른 상장차익은 중국원양자원이 1천44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기아차(1천287억원), 알앤엘바이오(282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