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네고와 역외 매도세에 상승폭을 거의 반납하고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41분 현재 전날보다 2원 오른 1278.1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2.00%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최근 불거진 유동성 확대 논란에도 불구하고 실물 경제가 여전히 위축된 점 등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으나 약한 수준이며,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경기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따른 역외 환율 상승 여파로 전날보다 2.9원 오른 127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며 곧장 1280원대로 올라섰다. 1279~1282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환율은 고점 1282.3원을 기록한 후 상승폭을 서서히 줄였다.

환율은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과 역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장중 하락반전하며 1275.8원까지 내려왔다. 이후 재반등에 나서고 있지만 상승 기세가 멈춘 모습이다. 1276~1278원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41분 현재 전날보다 3.43p 상승한 1234.45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하락반전해 1.75p 내린 503.94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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