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에 들어선 닭고기 관련주들이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8일 오전 9시32분 현재 마니커는 전날보다 10.87% 오른 1020원에 거래되며 2거래일째 상승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림(4.47%), 동우(3.35%)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림과 동우 역시 각각 3거래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복날을 앞두고 닭고기 가격이 상승,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닭고기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2∼3분기 실적이 깜짝 실적 수준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닭고기 가격이 마리당 2300원 수준으로 올랐는데, 이는 지난해 7월 평균 1950원보다 18%가량 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료의 주원료인 옥수수의 경우 수입가격이 전년 동월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업체들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환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국내 닭고기 수요가 최소 5% 이상 증가하겠지만 지난해 발생한 조류 독감과 사육농가 감소 등으로 공급이 전년 대비 7.6% 감소할 것"이라며 "올해 하림의 수익성이 수급 불균형에 따른 닭고기 시세 강세 등으로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