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보다 부분에 주목…IT·경기민감섹터"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가 지수의 부족했던 상승 모멘텀을 형성해 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실제로는 삼성전자가 기존 컨센서스의 두 배가 넘는 이익 예상치를 발표한 이후 강한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코스피 지수는 1%수준으로 상승하는데 그쳤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런 현상의 본질적인 이유는 실적 전망치의 개선이 전역적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소수 업종 및 종목에 국한되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양증권 유니버스(분석대상 종목)에 속한 상장 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추이를 살펴 보면 7월 들어 급한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실적이 당장 지수 박스권 상단을 돌파시켜 줄 수 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는 게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삼성전자와 전기전자 업종이 지수와 차별화된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 착안하면 실적 모멘텀에 근거해서 업종 및 종목별 수익률 차별화가 나타나는 종목 장세의 진행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실적 전망치의 개선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는 경기민감섹터와 IT섹터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다. 조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장비, 소매.유통, 화학, 은행 그리고 증권 업종 등의 실적 전망치가 꾸준하게 개선되고 있어, 해당 업종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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