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엘앤피아너스의 제8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하향 평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제시했다.

한기평은 "엘앤피아너스가 경영권 변동 과정에서 자원개발업과 낙뢰보호시스템 및 도광판 제조사업을 새롭게 추진했다"며 "그러나 채산성 저하로 자원개발 관련 매출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파악되고, 낙뢰보호 시스템 매출은 2007년 이후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현재는 건설사 빌트인 관련 상품 매출만이 엘앤피아너스 매출을 구성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기평은 지적했다. 엘앤피아너스가 관계사인 토파즈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도광판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적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자원개발 관련 자회사인 'ZAO West Oil'에 대한 대여금 대손상각 및 지분법손실로 영업외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 외형에 비해 과도한 수준의 세전계속사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단기성 차입금 비중이 총 차입금의 90%에 달하고 있고, 나머지 10% 금액에 대해서도 올해 조기상환청구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차입금의 만기구조 단기화가 유동성을 제약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