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올해 투자규모 작년보다 감소

아시아 기관투자자들의 절반 이상은 향후 6개월 내에 주식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 기관투자자의 59%는 올해 투자규모가 작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이 아시아 주요 중앙은행과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 127명으로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50% 이상은 향후 6개월 이내에 주식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20%는 향후 12개월 내에 채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 유망지역을 묻는 질문에 대부분 응답자들은 자국 시장을 해외 시장에 비해 선호한다고 밝혔고, 투자 유망 국가를 묻는 질문에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49%), 중국(20%), 미국(11%) 등 순으로 답했다.

조사 대상 기관투자자들의 64%가 현재 평소보다 높은 현금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해 이 현금을 바탕으로 향후 6개월에서 1년 내 자국 주식과 채권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피델리티는 설명했다.

크리스 라이언 아시아지역 대표는 "향후 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측정하는 지표가 되는 기관투자자들은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해 점차 확신을 갖고 다양한 자산군에 대한 분산 투자를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복귀하고 있다"면서 "시장에는 충분한 자금이 대기하고 있고, 기관투자자들이 전반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준비가 돼 있어 스마트 머니로 불리는 자금의 움직임이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 방향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피델리티는 조사 대상 기관투자자의 59%가 올해 투자가 작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 같은 투자규모의 전반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위험 자산군에 대한 투자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41%가 고려하겠다고 밝혀 투자심리 회복이 감지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